라이100 - 분양광고

​소상공인 3명 중 1명 "최근 1년 사이 휴·폐업 고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수연 기자
입력 2019-05-06 16: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소상공인 80% "지난해보다 경영수지 악화"

소상공인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휴업이나 폐업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소상공인 500개사를 대상으로 시행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업체 33.6%가 최근 1년 내 사업전환이나 휴·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폐업을 고려한 업체들의 폐업 후 계획은 '계획없음'(36.3%),' 근로자로 취업'(20.8%), '은퇴'(20.2%), '타업종 재창업'(17.3%) 등으로 조사됐다.

실제 폐업을 하지 못한 이유로는 '매수자 없음'(63.1%), '폐업 후 생계유지 부담'(58.9%), '권리금 회수 어려움'(41.1%) 등의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폐업 또는 은퇴 후를 대비한 사업재기·노후생활 안정을 위한 준비를 한 업체는 18.0%에 불과했다.
 

[그래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올해 체감 경영수지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업체의 80.0%가 지난해와 비교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매우 악화'가 48.2%, '다소 악화'가 31.8%였다. '좋아졌다'는 답은 2.2%에 불과했다. 매출액이 감소했다는 업체도 77.4%(평균 감소폭 32.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수지 악화의 원인은(복수응답)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83.5%), '제품,·재료비 원가 상승'(27.8%), '동일업종 소상공인간 경쟁 심화' (27.3%), '인건비 증가'(22.3%) 등으로 나타났다.

2분기 이후 경영상황에 대한 전망은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9.6%에 달했다. 경영상황의 호전이 이뤄지는 시점도 '호전 불가'가 53.4%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2년 이후(21.1%), 2021년 이후(14.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올해 인력운용계획은 '증원하겠다'는 응답은 1.4%, '감축하겠다'는 응답률은 3.4%였다.

한편,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일주일에 6일 이상 영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영업'이 47.6%, '7일 영업'이 30.8%였다.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영업하는 비율도 40.4%로 높게 나타났다. 일과 생활 중 어느 쪽에 더 치우쳐 있느냐는 질문에는 72.4%의 응답자가 "일에 더 치우쳐있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자영업의 경영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책으로는 '자금지원 확대 및 세부담 완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51.8%에 달했다. '대기업의 소상공인 영역 진출 제한'(25.2%), '물류, 상권환경개선 등 인프라 지원(16.6%)'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향후 정부가 소상공인 정책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소상공인·자영업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 정책 시행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38.0%)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기업과 소상공인간 공정거래 기반 조성을 위한 규제와 감독 강화'(26.8%), '인건비·임대료·보험료 등 세금 투입을 통한 한계기업 지원책 유지(17.8%)' 순으로 조사됐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생각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영악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소비 위축과 내수 부진으로 드러난 만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도 당장의 한계기업 연명을 위한 지원책보다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정책 시행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 관련 법체계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앙회가 앞장서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정책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