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단국대 제공]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은 5월 10일~6월 7일 '전주이씨 수도군파5세 이헌충과 부인 안동김씨 무덤 출토복식 특별전'을 열고, 백수(白壽)를 누렸던 전주 이씨 수도군파 5대손인 이헌충 공과 부인 안동 김씨 무덤 출토 유물 28점, ‘세가닥 바지’ 유물 8점 등 총 36점을 일반인에 공개한다.(일요일·현충일 제외)
이헌충 공(1603년 卒) 조선의 2대 임금 정종의 7남 ‘수도군(守道君) 이덕생’의 5대 손이어서 출토유물과 복원품은 조선시대 귀족사회의 의생활 단면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기에 손색이 없다.
전시 품목인 △장사를 지낼 때 고인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명기(銘旗)’ △관복의 받침 옷 또는 겉옷 위에 덧입던 반소매형 옷인 ‘답호(褡護)’ △활을 쏠 때 또는 활동복으로 입었던 양쪽 소매 탈착식 의복 ‘철릭(天翼)’ △짧은 저고리 위에 덧입는 여성용 ‘장저고리(長赤古里)’ 등을 통해 요즘 세상에도 어색하지 않은 조상들의 패션 감각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세가닥 바지’로 명명된 유물과 복원품은 관람객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다. 이밖에도 액주름·바지·저고리·적삼·치마 등이 소개된다.
전시장을 찾기 전 ‘세가닥 바지’를 미리 공부해두면 더욱 관람이 즐겁다. 세가닥 바지는 바지 자락이 3개로 구성된 남성 방한용 기능바지인데, 바지 형태가 독특해 연구자 사이에서 ‘세가닥 바지’라 불린다. 1500년대 전후의 무덤유물에서 발견되며 전국에 총 9점의 유물이 존재할 정도로 희소성을 띤다. 개막 당일 학술발표회에선 세가닥 바지가 집중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유물과 복원품을 통해 세가닥 바지의 구조를 직접 확인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박경식 관장은 “백수를 누린 부부의 한 무덤에서 100년의 의생활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며 “전국에서 출토된 세가닥 바지를 복원·전시해 관람객 모두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전시장을 찾는 재미를 배가했다”고 했다. (관람문의 031 8005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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