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지난 2006년 실전 배치한 이스칸다르(ISKANDER) 지대지 미사일의 경우 이날 발사된 단거리미사일과 같이 고도가 50㎞ 정도로 평가되며, 사거리 범위가 최소 50∼60㎞에서 최대 500㎞까지 넓은 특징 또한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날 발사된 단거리미사일 2발의 비행거리가 각각 420여㎞와 270여㎞로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사거리 300㎞의 스커드-B, 사거리 500㎞ 스커드-C를 각각 1발씩 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비행고도가 50여㎞로 낮아 군 당국의 추정에서는 제외되는 분위기다.
김동엽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제원과 성능을 유추해 보면 사거리가 500km까지 가능해 우리 한반도 전역이 범위에 포함된다"며 "이스칸다르급은 탄두 무게가 500kg 이상으로 핵탄두 탑재도 가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이) 한반도 어디든 타격이 가능하다. 특히 용산, 오산, 평택, 대구, 부산 등 한반도 전역의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평안북도 구성 일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중장거리급 미사일 시험발사가 잦은 지역이다.
지난 2016년 10월 무수단(BM-25·북한명 화성-10) 미사일을 2차례 쏜 데 이어 2017년 2월 12일 고체연료 엔진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 2형'을 최초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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