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나머지 8개 업체는 지난 7∼8일 찬반투표를 진행해 96.2%의 찬성률로 파업 참여 여부를 확정지은 바 있다.
15개 업체 조합원 1천324명의 전체 찬성률은 97.3%, 반대는 2.7%인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을 결의한 15개 업체는 경기상운(하남), 진흥고속(가평), 경남여객(용인), 진명여객(양주), 신성교통(파주), 선진시내(포천), 보영운수(안양), 경기버스(남양주), 경기고속(광주), 파주선진(파주), 대원고속(광주), 대원운수(남양주), 경기운수(남양주), 경기여객(구리), 신일여객(파주) 등이다.

파업 준비 중인 경기도 버스[사진=연합뉴스]
수원, 성남, 고양 등 대도시를 운행하는 6개 시의 1천561대 광역버스 등 경기지역 1만여 대 시내버스는 이번 파업 대상에서 빠졌다.
노조 측은 앞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추가 인력 채용과 310여만원 수준인 기사 임금을 서울 수준인 390여만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수익성 저하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기자동차노조는 15개 업체의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오는 10∼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절차를 거친 뒤 오는 15일부터 운행 중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에 참가한 한 노조 관계자는 "버스기사가 세금을 떼고 실제 손에 쥐는 월급은 260만원 수준에 불과한데 근무시간이 줄어 임금이 더 낮아지면 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며 "서울 등 주변 지역과의 임금 격차도 심해 기사 확보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결의가 이뤄진 지역 중에는 지하철 등 광역버스를 대체할 교통수단이 마련되지 않은 곳도 적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기도는 교통대란을 대비해 각 시·군과 함께 전세버스 등 대체 운송편을 마련하고 택시 부제를 일시적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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