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GS25 새 BI (서울=연합뉴스)
회계기준이 일부 바뀌면서, 식품업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변경으로 인해 동서식품은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반면 CJ프레시웨이는 적자를 기록했다.
동서식품은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5281억원으로 전년 1조5541억원에 비해 206억원 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2127억원으로 2017년 2115억원 보다 12억원 늘었다.
매출이 수백억원 감소했는데도 영업이익은 늘어나는 수익개선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동서식품은 운송수수료 회계처리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고객 물류를 통해 발생한 운송수수료를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의 일종인 ‘운반비’와 ‘판매수수료’로 인식했다. 달라진 회계기준에 따라 운반비와 판관비를 더한 운송수수료 343억원을 판관비가 아닌 매출액에서 차감하면서 차액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서식품 영업이익률은 2017년 13.6%에서 2018년 13.9%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분모인 매출액이 줄면서 분자인 영업이익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의 단체급식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가, 올해 1분기 적자 전환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역시 바뀐 회계기준 탓이다.
CJ프레시웨이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4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9.2% 늘어난 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당기순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새로 바뀐 리스 회계기준은 기존 금융리스와 마찬가지로 운용리스도 부채로 인식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보통 1분기가 학교 방학, 골프장 휴장 등으로 비수기라 다른 때에 비해 영업이익 등이 낮다”며 “오는 2분기부터는 정상 궤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도 바뀐 회계 기준의 영향을 받아 순이익이 반 토막 났다.
편의점 GS25와 헬스 앤 뷰티스토어(H&B) 랄라블라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 1분기 매출이 2조82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4억원으로 0.9% 줄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5% 급감한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 편의점은 전년 대비 영업 안정화, 약 300억 원의 상생비 및 인건비 부담의 기저 효과로 영업이익이 34.7% 개선됐다”면서도 “리스 회계기준 변경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 대비 45%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