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어머니 함미경 씨는 15일 뉴스엔과 인터뷰에 "우리에게는 너무도 절박했지만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엄마로서 힘겹게 맞서는 아들을 도와 할 수 있는 건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해 낼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들 김씨가 클럽 버닝썬 직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을 폭로하며 진상을 알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
함씨는 "평범한 우리 모자가 저항하고 견뎌내기에 왜 힘겹지 않았겠나"라며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준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의 폭행 사건을 발단으로 클럽에 얽힌 여러 제보가 들어왔는데 '물뽕'이라 불리는 약물에 노출돼 여성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분노했다"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 딸과도 같은 여성들이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폭행 사건 초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들과 나의 외침을 전국 각지의 맘카페 회원들이 공유하고 전파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이 인터뷰를 빌어 어머니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는 제 진심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명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폭행사건 신고자 김상교 씨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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