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이사는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본사 2층에서 열린 세 번째 기자회견에서 “29일(현지시간) 저녁 9시쯤 한국인 탑승객을 태운 유람선이 1시간에 걸쳐 야경 투어하고 돌아오는 길에 크루즈와 추돌해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한국인 30여명을 태우고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길이 27m의 소형 배다.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크루즈는 스위스 국적에 길이만 150m에 이르는 대형 선박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 회의실에서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관련 사항을 브리핑하는 모습. [연합뉴스]
사고 유람선에는 참좋은여행에서 패키지 여행상품을 예약한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과 사진작가 1명, 현지인 선박 운전자 1명 총 34명이 타고 있었다.
참좋은여행은 사고 수습을 위해 임직원 14명을 이날 오후 1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편으로 급파했다. 도착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7시 30분이다.
탑승객 가족들도 순차적으로 헝가리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전무는 “피해자 가족 16명 중 5명은 내일(31일) 새벽 1시에 카타르항공으로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낮 12시 30분께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가족도 최대한 빨리 사고 현장으로 갈 수 있게 지원한다. 전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피해자 가족을 배려해 좌석을 확보해줬다”며 이르면 31일 오후에 출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자 가운데는 6세 여자 어린이와 30대 어머니, 60대 조부모로 구성된 여행객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할머니 환갑을 맞아 여행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최소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오전(현지시간) 실종자 수색 등 사고수습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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