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 봤어? 은우 오빠가 바로 앞에서 춤췄다니까!”
31일 ‘LGU+ 일상로5G길’은 ‘우아’, ‘으악’, ‘오빠’ 등 행복한 비명으로 가득 찼다. 손나은과 단둘이 데이트하고, 여자친구 엄지와 함께 춤출 수 있는 ‘일상로5G길’. 이곳은 방문하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다. ‘일상로5G길’은 지난 4월 1일부터 두 달간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로 31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일상로5G길’은 마지막 날에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일상로5G길’에는 5G나 가상·증강현실(VR·AR) 등 기술에 대한 딱딱한 설명은 없었다. 대신 5G 속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부스별로 마련돼 있었다. 팝업스토어에는 △AR클럽 △AR예능자판기 △VR유플극장 △VR혼밥식당 등 5G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16개의 부스가 있다. 5G 시대가 왔다고는 하지만 정확하게 5G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는 AR과 VR을 입체적으로 느끼고 체험해볼 수 있다.
◆ 홍진영과 춤추고, 1대1 밀착 운동트레이닝까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낮 1시, 클럽에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대생부터 왼손에 서류 가방을 든 50대 중년 남성, 다섯 살짜리 딸과 나란히 줄을 선 엄마까지. ‘일상로5G길’ 안에 있는 AR클럽 입장 조건은 까다롭지 않았다. 드레스코드나 연령 제한 없이 AR을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했다.
분홍색 벽과 반짝이는 조명으로 꾸며진 AR클럽에 입장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함께 춤출 가수와 노래를 고르는 것. 이후 휴대폰 화면에 보일 가수의 크기와 위치만 선택하면 된다. 클럽 공간에서 TV에서만 보던 가수를 불러내 함께 춤추며 영상도 찍을 수 있다. 춤추는 모습은 따로 저장해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해줘 AR클럽 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클럽은 체험 참가자의 선택에 따라 헬스장이 되기도 한다. 댄스 대신 운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트레이너 옆자리에서 함께 운동을 하며 스스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운동하는 트레이너를 360도 회전시켜 정확한 자세도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 김윤지(22) 씨는 “퍼스널트레이너에게 운동을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AR 콘텐츠를 이용해 집에서 운동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5G는 4G와 비교하면 속도뿐 아니라 선명도도 우수하다. 4G는 1초에 HD 화질을 가진 30개의 이미지를 구현해낼 수 있다. 반면 5G는 1초에 60개의 이미지를 구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5G는 FULL HD 화질로 선명도를 높였다. 구현해낼 수 있는 이미지의 개수와 화질 차이 때문에 5G는 화면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가수나 트레이너가 실제로 내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팝업스토어 체험을 담당하는 임소혜씨는 “5G는 속도뿐 아니라 선명도도 좋아 AR 기술을 구현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 소극장이 눈 앞에 펼쳐지는 VR 영화체험관
“영화보다 손을 뻗은 건 처음이었어요.” VR유플극장에 앉은 관객들의 손동작은 대학로 소극장을 방불케 했다. 고개를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사람 같지 않았다. 마치 소극장 맨 앞자리에 앉아 배우와 호흡하는 관객 같아 보였다.
VR유플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기존 영화와 다르다. 영화는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큰 스크린에 담는다. 하지만 VR을 활용한 영화는 연극공연과 비슷했다. 주인공이 무대 중앙에서 연기할 때 주변 캐릭터를 관찰하기 위해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연극 같았다. VR영화는 상하좌우 180도의 화면을 볼 수 있어 출연 배우가 다가오고 멀어지는 입체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계 피코(PICO)는 180도, 360도, 파노라마 등 9가지 내에서 설정할 수 있고, 동공 간 거리 조절로 내 눈에 맞는 화면을 만들 수도 있다.
VR로 웹툰을 체험할 수 있는 VR옥수역, VR목욕탕도 인기가 많았다. 30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에 오싹함으로 더위를 식히고 싶은 사람들은 VR옥수역 부스로 몰렸다. VR옥수역은 주인공이 돼 웹툰을 즐길 수 있다. 1인칭 시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화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은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온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했다. 기존 웹툰은 직사각형 모양의 모니터와 그 안에 네모난 박스에 갇힌 웹툰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VR을 활용한 웹툰은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표정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산시장의 활어처럼 신선했다.
‘LGU+ 일상로5G길’은 5G가 무엇이고, AR과 VR의 정의는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것보다 직접 체험해보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있다. 일상로5G길 관계자는 “설명보다는 흥미 위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기술을 선보이기보다는 나중에 5G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31일 ‘LGU+ 일상로5G길’은 ‘우아’, ‘으악’, ‘오빠’ 등 행복한 비명으로 가득 찼다. 손나은과 단둘이 데이트하고, 여자친구 엄지와 함께 춤출 수 있는 ‘일상로5G길’. 이곳은 방문하는 사람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다. ‘일상로5G길’은 지난 4월 1일부터 두 달간 강남역 인근에 문을 연 팝업스토어로 31일을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일상로5G길’은 마지막 날에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일상로5G길’에는 5G나 가상·증강현실(VR·AR) 등 기술에 대한 딱딱한 설명은 없었다. 대신 5G 속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부스별로 마련돼 있었다. 팝업스토어에는 △AR클럽 △AR예능자판기 △VR유플극장 △VR혼밥식당 등 5G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16개의 부스가 있다. 5G 시대가 왔다고는 하지만 정확하게 5G가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는 AR과 VR을 입체적으로 느끼고 체험해볼 수 있다.
◆ 홍진영과 춤추고, 1대1 밀착 운동트레이닝까지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낮 1시, 클럽에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대생부터 왼손에 서류 가방을 든 50대 중년 남성, 다섯 살짜리 딸과 나란히 줄을 선 엄마까지. ‘일상로5G길’ 안에 있는 AR클럽 입장 조건은 까다롭지 않았다. 드레스코드나 연령 제한 없이 AR을 즐길 수 있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했다.
분홍색 벽과 반짝이는 조명으로 꾸며진 AR클럽에 입장하기 전,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함께 춤출 가수와 노래를 고르는 것. 이후 휴대폰 화면에 보일 가수의 크기와 위치만 선택하면 된다. 클럽 공간에서 TV에서만 보던 가수를 불러내 함께 춤추며 영상도 찍을 수 있다. 춤추는 모습은 따로 저장해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해줘 AR클럽 부스를 찾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클럽은 체험 참가자의 선택에 따라 헬스장이 되기도 한다. 댄스 대신 운동을 선택할 수도 있다.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트레이너 옆자리에서 함께 운동을 하며 스스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운동하는 트레이너를 360도 회전시켜 정확한 자세도 확인할 수 있다. 방문객 김윤지(22) 씨는 “퍼스널트레이너에게 운동을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AR 콘텐츠를 이용해 집에서 운동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5G는 4G와 비교하면 속도뿐 아니라 선명도도 우수하다. 4G는 1초에 HD 화질을 가진 30개의 이미지를 구현해낼 수 있다. 반면 5G는 1초에 60개의 이미지를 구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5G는 FULL HD 화질로 선명도를 높였다. 구현해낼 수 있는 이미지의 개수와 화질 차이 때문에 5G는 화면 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가수나 트레이너가 실제로 내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팝업스토어 체험을 담당하는 임소혜씨는 “5G는 속도뿐 아니라 선명도도 좋아 AR 기술을 구현하는 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 소극장이 눈 앞에 펼쳐지는 VR 영화체험관
“영화보다 손을 뻗은 건 처음이었어요.” VR유플극장에 앉은 관객들의 손동작은 대학로 소극장을 방불케 했다. 고개를 좌우,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사람 같지 않았다. 마치 소극장 맨 앞자리에 앉아 배우와 호흡하는 관객 같아 보였다.
VR유플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기존 영화와 다르다. 영화는 감독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큰 스크린에 담는다. 하지만 VR을 활용한 영화는 연극공연과 비슷했다. 주인공이 무대 중앙에서 연기할 때 주변 캐릭터를 관찰하기 위해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연극 같았다. VR영화는 상하좌우 180도의 화면을 볼 수 있어 출연 배우가 다가오고 멀어지는 입체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계 피코(PICO)는 180도, 360도, 파노라마 등 9가지 내에서 설정할 수 있고, 동공 간 거리 조절로 내 눈에 맞는 화면을 만들 수도 있다.
VR로 웹툰을 체험할 수 있는 VR옥수역, VR목욕탕도 인기가 많았다. 30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에 오싹함으로 더위를 식히고 싶은 사람들은 VR옥수역 부스로 몰렸다. VR옥수역은 주인공이 돼 웹툰을 즐길 수 있다. 1인칭 시점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화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귀신은 놀이공원 ‘귀신의 집’에 온 것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했다. 기존 웹툰은 직사각형 모양의 모니터와 그 안에 네모난 박스에 갇힌 웹툰을 보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VR을 활용한 웹툰은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의 표정을 생생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산시장의 활어처럼 신선했다.
‘LGU+ 일상로5G길’은 5G가 무엇이고, AR과 VR의 정의는 무엇인지 설명해주는 것보다 직접 체험해보며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있다. 일상로5G길 관계자는 “설명보다는 흥미 위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기술을 선보이기보다는 나중에 5G를 활용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하다는 점을 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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