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워크숍과 연석회의 등을 통해 각각 6월 국회의 개원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관건은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관한 양측의 타협 여부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주말인 1일 모처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장 휴일인 2일부터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을 중심으로 국회 정상화 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회 정상화 조건' 등을 놓고 민주당과 한국당의 입장차가 여전해 최종 합의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최후통첩 시한인 3일까지 한국당이 국회 정상화에 동의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소집요구서를 낼 방침이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과 인내를 갖고 협의를 해나가겠지만, 한국당이 끝까지 동참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또는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6월 국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지난달 31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내부 단합에 주력했다.
황교안 대표 취임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워크숍은 지도부의 18일간의 장외투쟁 성과를 확인하는 한편 제1야당으로서 하반기 정국을 주도하겠다는 다짐의 자리이기도 했다.
주말마다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어온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는 이날 휴식을 취하며 국회 정상화 협상 전략과 아울러 6월 국회에서 중점 추진할 법안 선정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원내 지도부는 6월 국회의 최우선 처리법안으로 국민부담경감 3법과 조세·준조세 등 세금부담경감 3법,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건전재정법 등을 주요 민생법안으로 추려 놓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패스트트랙에 관한 완고한 입장이 있어 사태 해결의 과정은 더 지켜봐야 한다.
연석회의에 참여했던 나 원내대표는 "국정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고 야당과 협의하는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국회에 들어갈 수 없다"며 "여당과 청와대는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데 여당과 목숨 걸고 투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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