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발견]41. 선거의 기본은 소통과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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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6-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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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 '키케로 노트'

# 공직에 출마해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두 가지 활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친구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반적인 대중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키케로 노트(퀸투스 툴리우스 키케로, 수린제)-

선거의 규칙은 매우 간단합니다. 상대편보다 더 많은 표를 얻으면 승리하는 경기입니다. 선거의 기본도 아주 단순합니다. 대중을 설득해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 자신의 지지자도 있지만, 경쟁자 편에 있는 무리도 있고 아직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중간층도 있습니다. 때문에 선거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왜 자신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합니다. 자신이 당선됨으로써 대중들에게 어떤 이득이 돌아가는 것인지 이해시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공약'입니다. 꼭 지켜야 하는 공약을 내놓아야 하지만 때에 따라 지키기 어려운 약속도 필요합니다. 선거는 감정적인 부분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단, 이러한 것이 심해지면 포퓰리즘이 됩니다.

유권자뿐만 아니라 경쟁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는 것과 동시에 상대방의 약점을 알려야 합니다. 상대방의 부정적인 면을 대중들에게 인식시켜 반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죠. 그것이 정치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사생활적인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정치는 감정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경기입니다. 물론 비방 선거가 심해지면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켜 대중의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들은 대단히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다 아는 아주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다음 국회의원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미 정치권에서는 선거전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집권당은 40% 선에서 발목이 잡혔고, 반대편 정당은 30% 벽에 막힌 상황입니다. 다른 소수 정당들은 존재감조차 희미합니다. 대중은 뒷전으로 밀리고 상대편을 향한 비난과 막말만 난무하는 모습입니다. 선거의 기본을 잊은 듯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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