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 구입·기증 작품 선보이는 ‘새유물 새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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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박동욱 기자
입력 2019-06-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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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부터 12월1일까지 ‘조선의 멋 묵란화’ ‘나의 이야기 울산’ 주제

이정 묵란도.[사진=울산시 제공]

울산박물관은 4일부터 12월 1일까지 구입과 기증을 통해 새롭게 들어온 유물을 소개하는 ‘2019년 새유물 새전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구입유물과 기증유물로 나뉘어 크게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는 ‘조선의 멋, 묵란화’라는 주제로 지금까지 박물관 구입유물 중 조선시대 ‘묵란도’ 3점을 전시한다. 2부는 ‘나의 이야기, 울산’이라는 주제로 2018년에 19명으로부터 기증 받은 168건 765점 중 500여점을 선별해 전시한다. 

‘조선의 멋, 묵란화’에서는 탄은(灘隱) 이정(李霆),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석파(石坡) 이하응(李昰應) 작품인 묵란도 3점이 선보인다. 묵란화는 수묵(水墨)을 사용해 그린 난초 그림을 말한다.

‘나의 이야기, 울산’에서는 2018년도에 기증받은 유물들이 전시된다. 사진으로 보는 울산, 광복 이전의 울산, 광복 이후의 울산으로 섹션화된다. 

먼저 ‘사진으로 보는 울산’에서는 울산 지역의 흑백사진들이 전시된다. 1950년대 찍은 흑백사진으로 사진에 보이는 방어진과 화암·전하·일산 해수욕장이 일제강점기 모습 그대로다.
 

송호유집. [사진=울산시 제공]

‘광복 이전의 울산’에서는 2017년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 37호로 지정된 송호유집이 보존처리를 마치고 전시된다. 그리고 경주이씨 호구단자, 베솔, 바디 등의 민속품을 통해 광복 이전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고서들을 통해 그 시기의 지식인의 학문적 지향점과 서책의 출판 경향 등도 파악 할 수 있다. 

마지막 ‘광복 이후의 울산’에서는 근현대 유물을 기증해 주신 분들의 유물이 소개된다. 울산승람, 울산 울주 향토사 인쇄판, 상장, 공무원 신분증, 울주군 두서면 면세일람, 담뱃대, 휴대용 전자식 타자기, 팩스모뎀, 울산 시내버스 토큰 등을 통해 근현대 울산의 시대상을 비롯해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유물 기증은 박물관이 개관하기 이전 2006년부터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함께 하는 가치를 가지는 유물 기증은 현재 448명, 유물은 총 1만 5600여점에 이른다. 

박물관 관계자는 “새유물 새전시는 기증자와 함께 만들어 가는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기증자와 함께 만든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옛 선조들, 우리 이웃을 회상하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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