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6월24~28일) 중국 증시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미·중 정상회담 불확실성 탓에 부진한 한 주를 보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주간 하락폭은 0.77%로 2978.88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도 한 주 동안 각각 0.39%, 0.81% 하락하며 9178.31, 1511.51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전해진 ‘희소식’이 중국 증시의 부진을 털어내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갖고,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연간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늘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종전에 부과하던 관세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이 아직 핵심쟁점에 대한 진전 신호가 없다는 점에서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우려와, 이번주 예정된 경제지표에 대한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주에는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차례로 발표된다. 30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공식 제조업 PMI가 부진하게 나타난 만큼 차이신 제조업PMI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공식 제조업 PMI가 49.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과 같은 수치로 시장 예상치 49.5를 밑돈 것이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49.2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3월과 4월에 50을 넘어서며 확장세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5월 석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들어선 후 이 위축세가 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PMI 지수는 보통 50 이상이면 경기의 확장, 50 미만일 경우에는 수축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업 경기의 위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무역전쟁으로 중국 제조업이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공식 제조업 PMI와 달리 중국의 민영·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전달 50.2에서 0.1포인트 하락한 50.1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국 증시는 6월 한달 기준으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2.77%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2.86%, 1.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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