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선언(1953년 7월)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손을 맞잡았다. 역사상 초유의 남·북·미 3국 정상 간 '파격 회동'이 30일 전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기'였던 북한 땅을 처음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됐다.
특히 이날 남측 자유의집에서 약식 정상회담을 한 북·미 정상은 향후 2∼3주간 '세기의 핵담판'을 위한 실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하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실무 협상을 맡는다.
이에 따라 '포스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제4차 남북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2·3·4·5면>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45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했다. 이후 북·미 정상은 함께 15∼16 걸음을 걸어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월경했다. 멈춰선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한 뒤 다시 남측으로 이동했다.
취재진 앞에 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도 웃으며 악수를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훌륭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즉각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북·미 양국은 여전히 법적으로 현재진행형인 '정전협정 서명국'이자, 6·25전쟁의 당사국이다.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의 두 축인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 자체만으로도 '비핵화 로드맵'의 시간표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비핵화 키를 쥔 북·미 정상은 오후 3시54분에 '자유의집'으로 입장, 3시59분부터 회동을 시작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122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셈이다. 모두 발언 후 비공개 회동에 돌입한 이들은 예상시간을 훌쩍 넘긴 53분간 얼굴을 맞대고 비핵화 해법 등을 조율했다.
비공개 회동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역사적 순간으로,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지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대표를 지정, 포괄적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만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우리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맞닥뜨릴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4 소인수 회담'과 '1+10 확대 회담'을 연이어 하고 비핵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영변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가 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그것은 하나의 단계"라며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초소(오울렛OP)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기'였던 북한 땅을 처음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됐다.
특히 이날 남측 자유의집에서 약식 정상회담을 한 북·미 정상은 향후 2∼3주간 '세기의 핵담판'을 위한 실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하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실무 협상을 맡는다.
이에 따라 '포스트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과 제4차 남북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관련 기사 2·3·4·5면>
취재진 앞에 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앞날을 개척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도 웃으며 악수를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몇 년간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며 "우리는 훌륭한 우정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즉각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북·미 양국은 여전히 법적으로 현재진행형인 '정전협정 서명국'이자, 6·25전쟁의 당사국이다. 한반도 냉전 구조 해체의 두 축인 북·미 정상 간 깜짝 만남 자체만으로도 '비핵화 로드맵'의 시간표를 앞당기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비핵화 키를 쥔 북·미 정상은 오후 3시54분에 '자유의집'으로 입장, 3시59분부터 회동을 시작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122일 만에 다시 마주 앉은 셈이다. 모두 발언 후 비공개 회동에 돌입한 이들은 예상시간을 훌쩍 넘긴 53분간 얼굴을 맞대고 비핵화 해법 등을 조율했다.
비공개 회동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은 역사적 순간으로,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지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각의 대표를 지정, 포괄적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저를 만나겠다는) 의향을 표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우리 훌륭한 관계가 남들이 예상 못하는 좋은 일을 계속 만들면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맞닥뜨릴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1+4 소인수 회담'과 '1+10 확대 회담'을 연이어 하고 비핵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영변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가 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그것은 하나의 단계"라며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초소(오울렛OP)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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