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년 이상 거래 협력사 비중 ‘97%’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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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7-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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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차 '2019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현대자동차그룹이 10년 이상 거래를 유지해온 협력사 비중이 97%를 넘어섰다. 평균 거래기간은 32년으로, 국내 중소 제조업 평균수명(12.6년)과 무려 19년 이상 차이가 났다.

1일 현대차그룹이 발간한 '2019년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1차 부품 협력사 288곳 중 거래기간이 10년을 넘어선 업체 수는 282곳(97.92%)에 달했다.

기간별로 살펴보면, ‘30년 이상~40년 이하’ 업체가 95개(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년 이상~30년 이하’ 79개(27%), ‘40년 이상’ 68개(24%), ‘10년 이상~20년 이하’ 40개(14%) 순이다. 반면, ‘10년 이하’는 6개(2%)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협력사와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지원 체계를 구축 중”이라며 “(효율적인 육성을 위한) 세부전략은 크게 글로벌 경쟁력 향상,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문화 정착 등 세 가지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먼저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품질·기술 전문가 양성 과정을 신설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총 55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력사 업종별 맞춤 교육 과정도 24개를 마련했다.

스마트공장 육성 협력사 범위도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측은 “(협력업체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존 450곳(2016년~2018년)에서 800곳(2019년~2021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현대차 '2019년 지속가능성 보고서']

지속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부품 및 일반자재 하도급 거래에 대해 중소기업 납품 대급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 중이다. 명절 기간 1차 협력사 납품 대금도 조기 지급한다. 명절 납품대금 조기 지급액은 △작년 설 5222억원 △작년 추석 5314억원 △올해 설 471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해 1차 협력사별 협의회를 비롯해 품질·기술 봉사단, 협력업체지원단 등을 운영 중이다.

이에 기인해 현대차 협력사들은 매출, 글로벌 경쟁력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1차 협력사들의 작년 매출 규모는 지난 2001년 대비 무려 3.8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1000억원 이상 협력사의 매출 외형은 2.4배 증가했다. 대·중견기업의 규모는 3.4배, 상장협력사 시가총액은 9.3배 각각 증가했다. 해외 동반진출도 800여 곳까지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 향상에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사 지원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 현대자동차의 품질 경쟁력, 나아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까지 높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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