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 생인 페로는 미국의 대표적 자수성가형 기업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962년 1000달러로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스(EDS)를 설립해 대형 데이터 프로세싱 회사로 키워냈다. 이후 1984년에는 EDS를 제너럴모터스에 매각했다. 이후 1988년 페로시스템스를 다시 설립해 2009년에 39억 달러를 받고 델에 팔아넘겼다.
성공한 기업인이었던 페로를 더욱 유명한 인물로 만든 것은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였다.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무려 18.9%를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당시 보수표 지분 중 상당수를 페로가 가져가면서 공화당의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가 빌 클린턴에게 패배하도록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어 1996년 대선에도 개혁당으로 출마했으나 8.4%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1992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로스 페로 [사진=AP·연합뉴스]

1992년 대선 토론회. 왼쪽부터 빌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 무소속 로스 페로 후보, 공화당 조지 H.W. 부시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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