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6월 취업자 28만명 늘었지만…실업자 '20년 만에 최대'

  • 고용률·실업률 동반 상승…60대 일자리↑ 제조업·40대↓

꾸준히 회복하던 취업자 수가 지난달에도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업자수도 20년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늘어나는 반면 양질의 일자리인 제조업, 그리고 40대의 일자리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고용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만1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고용률(15~64세)은 67.2%로 1년 사이 0.2%포인트 올랐고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높다. 취업자 증가폭도 지난해 1월 33만4000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2019년 6월 고용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2만5000명), 교육서비스업(7만4000명), 숙박·음식점업(6만6000명)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7만5000명)에서 일자리 감소가 가장 많았고, 제조업(-6만6000명), 금융·보험업(-5만1000명), 도·소매업(-4만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일자리가 37만2000명 늘었고,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3만2000명, 18만2000명이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공공일자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의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으로 유입이 되면서 취업자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1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3000명이 늘었다. 6월 기준 1999년 6월 148만9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은 수다.

실업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높은 4.0%로 집계됐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10.4%로 6월 기준 2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6만3000명), 60세 이상(4만명), 30대(1만3000명)에서 증가했다. 통계청은 20, 30대 실업자 증가를 공무원 시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지난해에는 지방직 공무원 시험일이 5월 19일이었지만, 올해는 6월 15일에 일제히 시험을 치르면서 청년층에서 실업자 수가 6만5000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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