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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일본 수출규제...외교 인맥 총동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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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7-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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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해 “정부는 외교 채널을 가동하면서 여야는 일본 인맥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원더풀 TV'를 통해 “전방위로 나서서 당장 우리 산업의 무너지는 공급선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의 수출규제 선언을 ‘치졸한 대응’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가까운 이웃 나라에 칼을 들이대는 행태는 존경받기 어렵다”며 “아베 총리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회하고 서로 외교와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와 국회가 ‘의병으로 궐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원 지사는 “정부와 국회는 불매 운동을 의병이라 포장해서 선동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수출 제한 문제의 원인은 외교가 무너지고 정치가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정부가 필요로 하면 “직접 (일본 외교를 위해) 뛰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본인의 일본 네트워크를 소개했다. 그는 “고노 타로 일본 외무상과는 20년 가까이 초선 의원 때부터 다진 활동을 통해 친분이 있다”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 중의원과는 2018년 1월 26일 재일 제주도민 신년회 참석차 도쿄 방문 시 오찬을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실제 원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인 2008년과 2010년 각각 한일의원연맹 부회장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외교 해법으로 “정상외교를 통해 문제를 풀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관계를 맺어야 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한 방에 풀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해법을 놓고 진지하게 협상을 통해 풀자는 큰 입구만 확인하면 그다음에는 시간을 벌 수 있다”며 “길게 봐서는 우리는 실력을 키워 극일(克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 유튜브 '원더풀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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