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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시간은 본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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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9-07-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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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 낙관론·속도조절론 재확인...美국무부 "협상 재개 고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very good relationship)"를 갖고 있고, 북한과 "엄청난 진전(tremendous progress)"을 이뤘으며 "훌륭한 소통(great communication)"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은 본질이 아니다(not of the essence)"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며 "어쩌면 우리는 어느 시점에 그들(북한)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또 세계에 매우 좋을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는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한미연합훈련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와 기자문답 형식의 입장을 잇따라 내 다음달에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대북 낙관론을 펴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존의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무부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고대하고 있다"며 "그들(북한) 정부에서나 우리 정부에서나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진전시킬 능력을 막으려 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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