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5일 오전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신형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으며, 참모진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430㎞로, 지난 5월 9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우선 정확한 상황 파악이 시급하다는 판단 하에 발사체 제원 및 종류 등을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이 마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가 열리는 날인 만큼,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향후 대응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참모들을 긴급 소집해 상황 점검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잇따른다.
이날 북한 발사체 도발에 앞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영공에 무단 침범한 사건 등이 겹쳐 한반도 안보정세를 다잡아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회동이 이뤄진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아 식량지원을 거부한 데 이어 이날 발사체 도발에 나서며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25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약 430km"라고 밝혔다. 비행거리로 보면 지난 5월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하다. 사진은 지난 5월 9일 조선중앙TV가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단거리 미사일 추정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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