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와 첫 호흡’ 류현진, 악몽의 쿠어스필드서 ‘지니 마법’ 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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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8-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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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지니 마법’이 통할까. 류현진은 ‘투수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쿠어스필드에서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첫 호흡을 맞춘다.

스미스는 영화 ‘알라딘’에서 ‘램프 요정’ 지니 역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와 동명이인이다. 33일 만에 다시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이 스미스의 기운을 받아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역투하는 류현진의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미국 일간지 LA 타임스는 31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의 경기에 스미스가 선발 출전해 류현진과 처음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8월 1일 오전 4시 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최근 등판인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15경기 연속 포수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춰왔다. 마틴과 호흡은 훌륭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하지만 마틴의 타격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마틴은 시즌 56경기에서 타율 0.217에 2홈런 9타점에 그쳤다. 사실상 다저스 강타선의 구멍이었다. 반면 스미스는 올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득점 지원에서는 확실히 스미스가 낫다.

LA 타임스는 류현진과 스미스의 첫 배터리 호흡과 관련해 “마틴은 사실상 류현진의 전담 포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스미스가 모든 투수를 경험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유일하게 부진했던 경기가 콜로라도 원정경기였다. 류현진은 6월 29일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강타선을 상대로 4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의 악몽’에서 벗어나야 한다. 류현진은 이닝과 탈삼진에서 슈어저에게 밀리지만, 평균자책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지키고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슈어저는 시즌 두 번째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해야 1점대 평균자책점을 고수하며 역사적인 사이영상에도 가까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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