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2% 주저앉은 26864.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1.1% 미끄러진 2980.38에, 나스닥지수는 1.2% 내린 8175.42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월 31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나스닥 지수는 6월 말 이후 일일 낙폭이 가장 컸다.
페더레이티드엔베스터터스 돈 엘렌버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를 일회성 이벤트로 단정하지 않았지만 9월 금리인하 신호를 발신하지 않으면서 시장이 실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준은 오는 9월 말로 예고했던 양적긴축(보유자산 축소)도 2개월 앞당겨 즉각 종료하기로 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 경기부양을 위해 매입한 자산을 줄이는 걸 말한다.
문제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었다. 그는 FOMC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금리인하의 성격을 "중간 주기 조정"으로 규정했다. 경제 상황에 맞춰 선제적 조치로서 통화정책을 조정했을 뿐 완연한 부양 주기에 돌입한 게 아니라는 것.
그는 "이번 금리인하는 장기 금리인하 주기의 시작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는 것이 아니며, 현재 우리의 견해와도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뚜렷한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뿌렸다. 달러지수가 2년여래 최고치를 찍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수익률)가 2.02%에서 2.07%로 뛰었다. 다우지수는 장중 478포인트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그레고리 파라넬로 아메리베트 증권 미국 금리 부문 담당자는 "주가가 떨어지고 달러가 오르고 수익률 커브(장단기 금리차)가 더 평평해졌다.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진정시키고 싶은 현상이 되려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가 너무 불확실하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분명히 있지만 결코 단정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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