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461억3600만 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1.7%)을 시작으로 올해 1월(-6.2%), 2월(-11.3%), 3월(-8.4%), 4월(-2.1%), 5월(-9.7%), 6월(-13.7%)에 이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3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던 지난 6월 -13.7%보다는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자동차(21.6%), 자동차부품(1.9%), 가전(2.2%)과 같은 또다른 주력 품목과 함께 신(新) 수출동력품목인 바이오헬스(10.1%), 화장품(0.5%), 농수산식품(8.7%) 등은 선방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자동차 부품은 6개월, 가전은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16.3%), 미국(-0.7%)은 감소했지만, 아세안(ASEAN·0.5%), 독립국가연합(CIS·14.5%) 등 신남방·신북방 시장 수출은 늘었다.
최근 수출규제 조치를 놓고 갈등 중인 일본과의 교역을 보면 지난달 대일 수출은 석유화학, 반도체, 자동차부품 등의 부진 속에서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대일 수출이 -6.0%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반영된 지난달 실적이 특히 더 나쁘지는 않았다. 일본의 조치는 일본 기업의 한국 수출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아직 한국의 대일 수출로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 1일 일본이 수출규제를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인 부품·소재·장비 수입의 감소로 7월 대일 수입은 9.4% 하락했다.
일본과의 무역수지는 올해 월평균 10억∼20억 달러 적자이고, 지난달에도 비슷한 수준인 1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436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3개월 연속 수입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하락 폭은 오히려 줄었다. 지난 6월 수입 증감률은 -10.9%였다.
무역수지는 24억4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0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WTO 제소와 함께 양자·다자 차원에서의 통상대응을 강력하게 전개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기 물량 확보, 대체 수입처 발굴, 핵심 부품·소재·장비 기술개발 등을 위해 세제·연구개발(R&D) 자금·무역보험 등 범부처 가용수단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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