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가주망 뜻은? 폴리페서 지적에 조국 "앙가주망 지식인·학자의 도덕적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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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8-0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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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청와대 전 민정수석이 자신이 '폴리페서'라는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앙가주망(Engagement·지식인의 사회참여)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라고 주장했다. 폴리페서는 정치를 뜻하는 '폴리틱스(politics)'와 교수를 뜻하는 '프로페서(professor)'의 합성어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를 말한다.

조국 전 수석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이 나를 '폴리페서'라고 공격하며, 서울대 휴직과 복직을 문제 삼기에 답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수석은 "민정수석 부임시 휴직도 이번 서울대 복직도 모두 철저히 법률과 학칙에 따른 행위이다. 서울대의 경우 '임명직 공무원'에 대한 휴직 불허 학칙이 없으며, 휴직 기간 제한도 없다. 다른 국내외 대학도 대부분 그러하다. 휴직이 허용되면 동료 교수들이 강의를 분담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우익 이명박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 윤영관 노무현 정부 외교부장관, 홍용표 박근혜 정부 통일부장관 등을 언급하며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일부 언론들은 왜 이하 분들이 휴직할 때는 가만있었는지 묻고 싶다. 박재완 장관은 성균관대학에서 약 13년 휴직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자신이 과거 폴리페서를 지적한 기고문을 문제 삼는 것과 관련해 "2008년 나의 글은 '육아휴직'이라는 허위신고를 내고 국회의원―'선출직 공무원'―공천을 받으려 한 교수에 대한 통제 장치 필요를 제기한 글이다(이 교수는 징계를 받음). 일부 언론이 이를 교묘히 편집하여 나를 언행불일치 인간으로 만들고 있다. 나는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 업무는 나의 전공(형사법)의 연장이기도 하였다. 검찰개혁, 검경 수사권조정, 법무부 혁신, 공정한 형사사법체제 구성 등은 나의 평생 연구 작업을 실천에 옮기는 것에 다름 아니었다. '앙가주망'은 지식인과 학자의 도덕적 의무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서울대생은 지난달 26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조국 교수님, 학교 너무 오래 비우시는 거 아닌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벌써 2년 2개월 비웠는데 법무부 장관을 하면 최소 1년은 더 비울 것이고 평소 폴리페서 그렇게 싫어하시던 분이 좀 너무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사진=조국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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