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글로벌 경제 리서치 부문 책임자는 이날 이 방송의 스쿼크박스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이 그동안 통화·재정정책으로 미국의 폭탄 관세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해왔지만, 추가 관세의 피해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했을 때 중국 당국이 경기를 얼마나 더 부양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 9월 1일부터 연간 3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일부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오는 12월 15일까지 유예하겠다고 했지만, 계획대로라면 미국이 수입하는 사실상 모든 중국 제품이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된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조치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고 본다. 중국의 성장률은 지난 2분기에 이미 27년 만에 가장 낮은 6.2%까지 떨어졌다. 캐스먼을 비롯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중 무역갈등 고조와 중국 및 유럽 경제의 성장둔화가 단기간에 세계 경제 성장세에도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캐스먼은 세계 경제에 대한 스트레스는 미국 경제에도 연쇄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도 외부 악재에 대한 우려 탓이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