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통3사는 당초 예고했던 대로 28만원~45만원선으로 공시지원금 규모를 확정했다. 고가요금제를 기준으로 KT(슈퍼플랜 프리미엄) 45만원, LG유플러스(5G 슈퍼 플래티넘) 43만원, SK텔레콤(5GX 플래티넘)이 42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대리점 재량에 따른 추가 지원금 15%를 합산해도 50만원 안팎에 그친다. 지난 4월 공시지원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70만원 안팎에 달했던 갤럭시S10과 V50 지원금 대비 25만원 이상 축소된 셈이다.
요금의 25%를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를 선택할 경우 고가요금제를 기준으로 KT(슈퍼플랜 프리미엄) 78만원, LG유플러스(5G 슈퍼 플래티넘) 75만원, SK텔레콤(5GX 플래티넘)이 69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공시지원금보다 유리하다.
다만 갤노트10은 사전예약과 동시에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면 일부 대리점에서는 갤노트10이 최저 9만원에 거래되는 등 '공짜폰'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법 보조금 단속이 강화하면서 최저가 공급을 약속한 대리점이 사전예약 판매를 중단하거나, 고객이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사전예약자 가운데 50%가량이 실제 개통으로 이어지지만, 구매 가격이 예상과 차이가 크게 날 경우 취소 고객이 많아져 실개통량은 떨어질 수도 있다.
앞서 이통3사는 갤럭시S10 출시 당시 역대 최고 수준인 7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풀며 출혈 경쟁을 벌였다. 이통3사는 판매 장려금인 리베이트를 유통망에 제공하는 등 5G 주도권을 잡기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LG유플러스는 불법 보조금 살포 혐의로 SK텔레콤과 KT를 방송통신위원회에 고발하는 등 5G 불법 마케팅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같은 과열 마케팅 영향으로 이통3사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은 크게 악화했다.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9% 감소했다. KT는 2882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27.8%나 줄었다. LG유플러스는 1486억원으로 29.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월 만큼의 출혈 경쟁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도, 갤럭시노트10 흥행을 기점으로 당분간 5G 신규 가입자 유치 신경전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통3사는 4월 5G 첫 상용화 스마트폰 갤럭시S10 출시 당시에도 며칠 간격으로 공시지원금을 기습 상향하는 등 신경전을 벌인 바 있어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시장 과열을 경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 주도권 경쟁을 벌이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 공시지원금이 변동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와 규제기관도 시장 과열 양상이 비정상적이라는 인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크다"면서도 "시장 흐름은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4월 같은 출혈 경쟁이 없을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통3사는 이날 갤노트10 선개통을 진행했다. 정식출시는 오는 2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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