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간 대치로 불발되자 결국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청문회를 진행하게 됐다.
2일 오후 2시 30분께 조 후보자는 국회에 도착해 입장을 밝혔다. 조 후보자는 카키색 백팩을 한쪽에 매고 출입증을 교환해 국회 본관 1층에 입장했다.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들 앞에 선 조 후보자는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서 묻고, 장관 후보자는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불가피하게 언론이 묻고 제가 답하는 것을 통해 국민께 판단을 구하게 됐다"라며 "알고있는 모든 사실에 대해서 소상히 답변드리겠다. 시간 제한도 없고 질문 주제도 제한이 없다"고 의지를 보였다.
앞서 조 후보자는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 정부·여당과 상의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오늘이 인사청문회 법정기한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라며 "법정기한 내에 소명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야당이 가족 증인 채택을 철회하면서 닷새 뒤 청문회 제안에 관해서는 "제가 선택할 게 아니다. 청문회는 여야 합의사항이고 저는 주체가 아니기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월 2일 국회에 도착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전환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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