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정보학회와 한국방송협회는 2일 방송회관에서 ‘제56회 방송의 날 특별 세미나’를 열고, 성장동력이 상실된 지상파의 미래 전략 등을 다양하게 모색했다.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는 “TV를 다수에게 도달 가능한 강력한 인상매체이자, 최고의 광고매체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정 교수는 “제도 의존적인 폐쇄적 엘리트 구조를 타파하고 개방적인 제휴를 통해 기민하고 적응력 높은 기민한 산업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현재의 스팟 광고, 일부의 가상광고, VOD 광고로 제한되어 있는 TV광고를 여러 플랫폼과의 중장기적 협력 및 공동 개발을 통해 플랫폼의 개별 특성과 긴밀히 연결되는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방송의 날 특별 세미나' 토론회 모습.[사진= 방송협회 제공]
정두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원은 “전통적 방송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지상파 방송광고의 매체력을 복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정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은 “매체의 다양화 속에 발생된 공적 영역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규제기관의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전혀 없었다”며 “정부 차원의 가시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양한열 방송정책국장은 “정부의 기본 정책방향은 비대칭 규제의 해소”라며 “중간광고, 협찬, 편성 등 규제 전반에서 통합적이고 현실적인 차원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미나를 주최한 박정훈 한국방송협회장은 “현재도 지상파는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투자에 나서고 있다. 공익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는 강력한 규제와 최소한의 공정경쟁도 불가능한 차별 규제 속에 오랜 기간 방치되고 있다”고 조속한 규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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