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약속한 비핵화가 체제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주리주 라디오방송 KCMO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십 년 동안 추진해온 핵무기 체계는 현재 북한이 믿는 안전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북한에 안전을 제공하는 건 미국 및 전 세계의 이해 속에 비핵화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이 그렇게 할 때, 우리는 그들과 그들의 주민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주민에게 경제적 기회와 더 나은 삶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여전히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장려하기 위해 우리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은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전 세계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했다"면서 비핵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북 압박도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반도에서 비롯되는 핵 위협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미국과 전 세계 모두 도움이 되고, 또한 북한에 안전과 평화, 번영을 보장하는 일련의 결과를 위해 북한 팀과 협상하는 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협상 의지를 거듭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그러면서도 적대 청산을 시작으로 북한의 경제 발전 및 안전보장 등 비핵화 시 상응 조치에 해당하는 '밝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거듭 제시하며 이를 위한 북미 간 협력을 강조, 협상에 나설 것을 북한에 거듭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인 셈이다. 이들의 발언은 지난달 20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종료 후에도 북측의 불응으로 실무협상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 북미 간 실무협상을 조속히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이 순간 추가 진전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치는 외교관들의 협상 능력을 위태롭게 하는 적대의 정책 및 표출을 극복하고 협상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이 협력하는 것"이라며 약 70년간 이어져 온 북미 간 적대 관계 청산 및 이를 위한 협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기회가 지속하는 동안 관여를 위한 기회들을 추구해야 한다"며 '우회적 경고'의 메시지도 발신한 뒤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했다. 우리는 혼자서 이것을 할 수는 없다"며 북한에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북미 정상은 지난 6.30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지만,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연습 등을 이유로 불응해 당초 7월 경으로 예상됐던 실무협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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