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8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5명이 사망하는 총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완전 및 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며 "4만6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및 매몰됐다"고 보도했다.
458㎢는 여의도 면적(2.9㎢)의 157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태풍이 북한 최대 곡창지대 중 한 곳인 황해도를 관통하면서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이날 자정께 태풍이 북한 지역을 빠져나간 뒤 아직 피해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인명 피해 규모 등도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태풍 '링링'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8일 주민들에게 피해 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전하며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영상에서 오수용(붉은 원) 당부위원장이 피해 현장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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