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10번째 총재도 일본인?" 日, 아사카와 전 재무관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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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9-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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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ECD 근무 경험…국제적 지명도 높아

  • 아사히 "中 주도 AIIB 맞서 日 ADB 위상 유지 의도"

아사카와 마사쓰구. [사진=OECD]

일본이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기 총재로 아사카와 마사쓰구(浅川雅嗣) 전 재무성 재무관을 내세울 방침이다. 그가 취임할 경우 1966년 ADB 창설 이래 10번 모두 일본인이 총재를 맡게 된다.

17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나카오 다케히코(中尾武彦) 현 총재 후임으로 아사카와 전 재무관을 내정하고 연내 선거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전임인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가 임기 중 일본은행 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난 2013년 4월 바통을 이어받은 나카오 총재는 조만간 퇴임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카와 전 재무관은 1981년 현재 재무성의 전신인 대장성(大蔵省)에 입성해 2015년 7월 국제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재무관이 됐다.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상 겸 부총리의 신임이 두터워 지난 7월 퇴임까지 4년간 재직해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했다.

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세의원회 의장으로서 다국적 기업의 과세 회피 방지책을 정리한 경험도 있어 국제적 명성도 높은 편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다른 적임자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사히 신문은 아사카와 전 재무관 내정과 관련,  일본 정부가 중국이 2016년 1월 57개 회원국으로 공식 출범시킨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맞서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을 앞세워 ADB 위상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ADB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과 빈곤 해소를 지원하는 국제 개발 금융기관으로 1966년 설립됐다. 본부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다. 당시 멤버인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현재 6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출자 비율은 설립을 주도했던 일본이 미국과 동등한 15.6%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중국(6.4%), 인도(6.3%), 호주(5.7%) 순이다.

아사히 신문은 ADB 회원국에서 아사카와 전 재무관 이외에 다른 유력한 후보를 내려는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사카와 전 재무관이 ADB 총재로 선출될 경우 내년 초 취임할 전망이다. 1966년 창설된 이래 역대 9명의 총재가 모두 일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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