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확산 방지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총력 대응해야 한다"면서 "감염된 돼지는 시중에 유통이 안 되므로 국민이 안심하고 국산 돼지를 소비해도 된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민과 관이 긴밀히 협력해 오히려 지나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확산 방지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원활한 방역 인력과 자원 동원을 위한 특별교부세 등 추가 예산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완주 특위 위원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초동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회도 이른 시일 안에 관련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대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경로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의 중요성도 회의에서 거론됐다.
박 위원장은 "잠복기가 2주인 만큼 초기에 역학조사를 빨리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전문가를 초빙해서라도 초기에 잘 진단하고 대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입 원인과 관련해) 확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여러 경우의 수가 있는데 마치 '북한이 원인'이라는 식으로 얘기를 해버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행정안전부, 국방부, 관세청 등 관련 부처 실무 관계자가, 민간에선 한수양돈연구소, 한돈협회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긴급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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