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ISA 다모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은행권 ISA 상품의 1년 간 평균 수익률은 1.45%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0.97%)부터, 6개월(3.99%), 9개월(5.77%) 등 분기별 수익률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년도 평균손실률이 -4.94%인 것을 고려하면 반년 만에 수익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예·적금 평균금리에도 못미쳐 아직까지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7월 말 예금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1.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ISA 수익률보다 0.36%포인트 높다.
이로인해 ISA를 찾는 은행 고객 발길은 더 줄고 있다. 올 7월 말 기준 은행에서 ISA를 해지한 고객은 8666명이었다. 올 1월 해지고객 수인 8150명을 상회한다. 뿐만 아니라 월별 평균가입자 수도 올 7월 말 4만8114명으로 전년 동기(6만6633명)보다 2만명 가량 줄었다.
200만원 수익을 올려도 세제혜택은 약 31만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5년 동안 2억원을 묶어 놓아야 하는데 혜택 금액이 31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은 고객유인요소가 되기에 부족하다는 평가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출시될 때부터 장점으로 내세웠던 비과세 혜택이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고 가입대상, 우대조건 등 복잡한 부분도 많아 이를 찾는 고객들이 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은행들도 ISA에 대해 판매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객 문의가 적고, 판매해도 적금형 상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예수금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ISA는 운용지시에 따라 예·적금, 펀드 등으로 나뉘어 해당 상품에 맞는 수신계정으로 편입된다"며 "또 상품 대부분이 적금 형태로 구성돼있어 큰 금액을 형성할 수가 없어 일정 수준의 예수금 확보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 큰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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