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열린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에서 (왼쪽 세번째부터) 알렉산더 쉔케비치 미콜라이프 시장,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알렉산드르 스타드닉 미콜라이프 주지사, 유리 부드닉 오렉심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25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회사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에서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김영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유리 부드닉 오렉심그룹 회장, 권기창 주 우크라이나 대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알렉산드르 스타드닉 미콜라이프 주지사, 알렉산더 쉔케비치 미콜라이프 시장 등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곡물 수출 터미널 개발 우수 사례로 이번 사업에 거는 기대감을 적극 표명했다는 게 포스코인터내셔널 측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서 지분 75%를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최대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프 항에 위치하고 있으며, 밀, 옥수수, 대두 등 연간 250만t 규모의 곡물을 출하할 수 있다.
특히 전체 곡물 수출량의 약 90%가 흑해 항만을 통해 수출되고 있으며, 이중 최대 물량인 22.3%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곡물 수출터미널이 위치한 미콜라이프 항에서 수출되고 있다.
이번 곡물 수출터미널 준공을 통해 우크라이나 생산 곡물의 수매, 검사, 저장, 선적에 이르는 단계별 물류 컨트롤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제반 리스크를 줄이면서 효율적으로 재고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흑해의 곡물조달 조기 물량 확보로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및 중동(MENA) 지역의 연계 수요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국내 민간기업이 해외 수출 터미널을 운영하게 되었다는 것은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로서의 역량 강화를 뛰어넘어 국가 곡물조달 시스템 구축 및 기업시민 실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기존의 철강, 에너지 사업과 함께 미래 핵심사업으로 식량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곡물 트레이딩 뿐만 아니라 투자를 통한 식량인프라 구축으로 농장형-가공형-유통형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까지 곡물 1000만톤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상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자사는 한국 최대의 식량자원 기업을 목표로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확장해 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터미널이 있다"며 "세계적인 곡물시장인 우크라이나와의 사업 협력은 대한민국 식량안보 구축과 포스코그룹 100대 과제 달성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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