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해 인천시가 대책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미추홀콜센터직원들(이하 콜센터직원)은 26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간용역 미추홀콜센터는 인천시의 방패막이가 아니다.인천시는 콜센터 상담사에 대한 조속한 인권보호 조치와 직접고용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미추홀콜센터직원들이 26일 인천시청에서 인천시의 근본적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
콜센터직원들은 지난2011년 미추홀콜센터가 민간위탁으로 개소된 이래 현재 78명(상담사 71명)이 인천시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보를 알려주는 시민소통서비스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붉은물사태시에는 모든 전화민원을 120콜센터에 문의하라고 이관시킨 덕에 모든민원이 폭주하면서 거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게다가 당시 콜센터에 먼저 업무공지도 없이 급하게 진행하면서 상담사들이 확실한 답변이 불가능했다며 인천시는 평소에도 응대 매뉴얼없이 모든 전화상담전화를 미추홀콜센터로 미루면서 1일평균 1인 상담사당 160건이상의 상담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1인당 160건이라는 상담건수는 하루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3분씩 통화할 경우 잠시도 자리를 비울수 없는 업무량이다.
더욱 괴로운 것은 상담사들이 강성민원에 대해 통화를 끊을 권한이 없어 민원인들의 온갖 악성민원을 고스란히 받으며 스트레스지수가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극한의 업무환경에도 불구하고 미추홀콜센터의 운영이 민간위탁으로 진행되면서 운영주체인 유베이스측과 1년에 1차례씩 계약을 갱신해야하는등 계약직 근로자 신분으로 항상 고용문제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데다 임금수준도 최저임금정도에 머무르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환경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충을 밝혔다.
이에 콜센터직원들은 지난4월 노정간담회를 통해 인천시와 인천시 민간위탁사무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 △안정적 고용확보 △처우개선등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나 아직껏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콜센터직원들은 마지막으로 “미추홀콜센터의 더 나은 공공서비스제공과 비정규노동자들의 불안한 신분안정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인 직접고용으로 전환하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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