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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총선서 국민당 승리...쿠르츠 두 번째 총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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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9-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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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조기총선서 국민당 37% 득표로 승리

  • 쿠르츠, 녹색당·네오당과 3각 연정 꾸릴 가능성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조기 총선에서 출구 조사 결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전 총리가 이끄는 우파 국민당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해 연립정부를 꾸리기 위해 국민당이 어느 당과 손잡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BBC와 가디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개표가 거의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국민당이 득표율 3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 총선보다 득표율이 7%포인트 가량 올랐다. 2017년 31세 나이로 세계 최연소 정치 지도자에 오른 쿠르츠 총리는 두 번째 총리 등극을 눈앞에 두게 됐다.

국민당의 연정 파트너였던 극우 자유당은 지난 5월에 터진 '부패 동영상' 스캔들 여파로 득표율이 17.3%에 그쳤다. 자유당 대표였던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전 부총리가 스페인 이비자섬에서 만난 러시아 재벌 조카라는 여성에게 재정적 후원을 요구하고 정부 사업권을 대가로 제안하는 내용이 담긴 부패 동영상은 국민당·자유당 연정 붕괴, 쿠르츠 총리의 낙마, 조기 총선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그외 중도 좌파 사민당은 21.5%를, 좌파 녹색당은 12.4%를, 친기업 성향 네오당은 7.4%를 각각 차지했다.

이제 관심은 쿠르츠 전 총리가 어느 당과 연정을 구성할지로 옮겨가고 있다. 사민당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국민당의 전통적인 연정 파트너였지만 2017년 총선 후 쿠르츠 총리가 극우 자유당과 손잡으면서 사이가 멀어졌다.

이번에도 주요 외신은 국민당이 사민당 대신 녹색당과 네오당과 3각 연정을 꾸릴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다만 이 3당의 색깔이 다르다보니 연정 구성 논의가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약진한 녹색당의 베버 코글러 당수는 전 국민당·자유당 연정이 추구하던 우파 정책에서 "급진적 변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국민당이 자유당이나 사민당과 다시 손잡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정 구성에만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전 총리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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