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은 쑨빙(孫兵) 징먼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교류의향서 체결을 시작으로 두 도시가 새로운 협력의 기회를 확대해서 실질적인 성과와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지역기업의 경제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구 300만의 징먼시는 인근 유전(油田)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정제하는 석유정제산업을 비롯해 전력생산과 농화학품, 시멘트, 맥주제조 등을 주요 산업으로 하는 교통요지인 도시이다.
포항시와 중국 징먼시 간의 이번 우호교류의향서 체결은 포항에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공장을 가동 중인 ㈜에코프로가 해외진출을 위해 중국 징먼시에 합자회사를 설립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GEM주식유한회사는 중국 광동성 심천에 본사를 둔 종업원 6000명의 도시광산 및 자원재활용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138억 위안(2조 3500억 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등 이 분야에서 30년 이상 종사하며 200여건의 관련분야 특허를 보유한 전문경영인 쉬카이화(許開華) 회장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에코프로는 지난해 포항시와의 투자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1조원을 투자해 영일만1산업단지와 영일만4산업단지 내에 리튬전지용 양극재 및 양극소재 생산 공장을 설립해 지역에 2500여 개의 신규 일자리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시는 다가오는 4차 산업시대를 선도할 리튬이차전지를 생산하는 우리나라와 중국 두 나라의 2개 기업이 향후 투자와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을 약속한 것과 이를 계기로 두 기업의 소재 도시가 우호교류의향서를 체결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최근에 에코프로와 중국의 GEM사가 포항시에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새로운 우호도시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포항시와 징먼시가 서로 교류·협력해 에코프로가 세계적인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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