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세미나는 정부의 IT산업 집중육성 방향에 맞춰 남북평화시대 포천시가 거점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 드론산업을 동력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포천시가 약 6개월간 준비한 이번 세미나에는 당초 예상과 달리 일반인과 대학생,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포천시가 신성장 동력을 찾는 데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만큼, 포천시는 드론산업 구축을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 김선호 책임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드론 하드웨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경우 중국의 기술 수준은 높지 않은 편”이라며 “포천시의 드론클러스터 구축전략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영상인식이나 위치파악, 자동제어 등 특정 기능영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어도 민간수요가 없다며 실효성 문제를 지적한 방청객도 있었다. 이에 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드론을 포함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당장의 수요보다는 국가전략과 비전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의료·산업·군사 등의 영역은 정부가 집중적으로 투자해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육군 2군단 김진섭 중령은 “군인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학 드론학과 학생들이 기술개발에 나선다면 전문군인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서 “포천 지역이 휴전선 인근 P518 비행금지 구역이지만 민간에서 드론 비행훈련이나 시제품 테스트 등을 위해 필요하다면 군에서도 허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박윤국 시장은 “최근 경기도가 ‘4차산업혁명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2년까지 5대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10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발표한 바와 같이 포천의 드론 클러스터 구축은 정부의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