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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황교안 패스트트랙 반대 집회 겨냥 "사이비 목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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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9-11-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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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야당 대표 좌표 잃어…당장 국회로 복귀해 당무 챙겨야"

더불어민주당은 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태워진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의 자유한국당 반대 집회를 비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전국 순회 보고대회를 통해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것에 관해서는 '선교 황색주의를 일삼는 사이비 목사'로 규정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가 국정감사를 끝내고 내년 나라살림을 심의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그 문턱에서 또 다시 장외로 나가겠다는 제1야당 대표의 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을 어디로 끌고 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며 "좌표도 잃고 나아갈 방향도 잃은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특히 "황 대표가 거리 투쟁에 집착하기만 한다면 거리 헌금과 대통령 비하로 '선교 황색주의'를 일삼는 사이비 목사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아스팔트는 황 대표의 안온한 보금자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외집회를 당장 걷어치우고 국회에서 당무를 챙겨야 한다. 그래야 '표창장 소동'이나 부적절한 인사 영입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제1야당 대표의 좌표 상실은 여당에게도, 국민에게도 불행이다. 당장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4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잇단 '쇄신론' 분출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를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대표가 '조국 정국'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힌 뒤 선거대책위원회의 조기 구성 카드를 꺼내들면서 국면 전환을 꾀한 점을 고려하면 이날 의총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대론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시각이 당내에 존재하는 만큼 쇄신 목소리는 언제든 다시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는 잠복 이슈라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 현안 브리핑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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