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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국내 CRO 기업 시장 매출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4년 2940억7600만원이던 매출규모는 지난해 4550억9400만원을 기록해 5년 새 54.7% 성장했다.
관련 인력도 불어나는 추세다. 2017년 3774명이던 CRO 인력은 1년 새 12.8% 증가한 4258명으로 집계됐다.
CRO 기업은 신약후보물질 발견 단계부터 임상시험 설계와 컨설팅, 모니터링, 허가 등의 업무를 대행하는 기관으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R&D 비용 절감을 위해 점차 임상시험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신약개발까지 평균 수천억에서 수조원이 소요되고, 수년이 걸리는 만큼 전문 CRO를 통해 그 비용과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국내 CRO시장은 글로벌 임상시험 CRO시장 대비 약 2.3%에 불과하나, 성장률은 더 빠르다. 글로벌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신약개발 CRO시장은 같은 기간(5년간) 평균 9.9%의 성장을 보였으나, 국내 임상시험 CRO 시장은 평균 14% 성장했다.
특히, 한국 CRO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4년 1023억3100만원이던 한국 CRO 기업 매출액은 지난해 2105억47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해외기업의 매출은 같은 기간 계속 성장해 2016년 2604억250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소폭 감소 중이다.
현재 국내서 활동하는 한국 CRO 기업은 47개다. 그중 상위 3개 기관의 5년 매출과 인력 평균 성장률은 각각 13.3%, 14.8%로, 신약개발 선진국의 성장속도를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관계자는 “이는 한국 CRO 기업의 역량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재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이용 만족도 조사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이용 만족도는 2018년 56.8점으로, 전년 대비 7.2% 상승했고, 특히 서비스 제공 과정 만족도에서 외국계 CRO와의 격차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력의 전문성 확보와 서비스영역 특화 등 과감한 영업전략 수립과 투자,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비즈니스 스킬 확보 등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동현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원장은 “CRO 성장은 한 나라의 신약개발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의 실태조사를 통과할 수 있는 자원의 투입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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