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CC는 '반도체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학회로, 세계에서 반도체 집적회로 시스템 분야 학회 가운데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다. 삼성전자의 기여에 힘입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총 35편의 논문이 선정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주도하는 한국의 반도체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ISSCC는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년 2월16일부터 2월20일까지 닷새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SSCC 2020'에서 한국의 논문이 지난해(25편) 대비 40% 늘어난 총 35편이 발표된다고 밝혔다. 채택규모는 미국(71편)에 이은 2위다.
ISSCC에 따르면 이번 학회에는 총 629편의 논문이 제출됐고 그 중 32.1%인 198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전체 채택 논문 중 한국의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18%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논문 주제도 다양하다. 주력인 메모리 분야에서는 광대역폭(HBM) 메모리 기술을 소개한다. 공기 질 관리용 초소형 가스센서 기술도 발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ISSCC에 삼성 기술을 소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뿐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는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중국은 23편 논문으로 대만, 일본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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