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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정상회의]"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방시혁 대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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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9-11-2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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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 콘텐츠가 있다. 좋은 콘텐츠는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던져져야 할 발언이며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내일의 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증명할 '사람'에 투자하라"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4차 산업혁명을 증명할 콘텐츠, 사람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의 연사로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설 장면 캡처]


방시혁 대표는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 문화콘텐츠의 비전에 대해 콘텐츠 제작자로서 경험하고 생각해왔던 점을 말씀드리겠다"며 "지금은 4차 혁명의 시대라고 한다. 기술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시대다. 우리는 기술 그 자체를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로 만들어진 콘텐츠를 접할 때 감탄하게 되는 것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역사상 좋은 콘텐츠 중 가장 큰 대표가 라이브에이드라고 생각한다. 라이브에이드는 당시 심각했던 아프리카 기아문제를 알리고 공감을 얻기 위해서 개최됐다. 지금까지도 라이브에이드는 역사상 가장 큰 실시간 위성중계로 기록되고 있다. 라이브에이드는 우리의 비극을 실시간으로 전했고 즉각적인 반향과 흥분이 전 세계를 감쌌다. 라이브에이드는 인공위성을 통한 전세계 중계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방 대표는 "이제 전 세계가 같은 채널을 보는 것은 일상이 됐다. 같은 열광과 같은 흥분을 공유하는 것 역시 일상화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 동쪽의 방탄소년단에 자발적으로 감탄하고 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다. 수많은 공연 중 왜 라이브에이드인가, 왜 방탄소년단이 이런 증명을 해낼 수 있었을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그는 "답은 간단하다. 그것이 좋은 콘텐츠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서로 다른 시대에 태어났고 다른 콘텐츠지만 라이브에이드와 방탄소년단은 과감하고 적극적인 도발적인 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에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모든 콘텐츠는 발언이다. 그 발언이 얼마나 동시대적인 울림을 가졌는가가 중요하다. 처음 콘텐츠를 접하면 얼마나 새로운가에 열광한다. 콘텐츠에 빠져있다보면 콘텐츠가 말을 걸어온다. 창작자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게되는 것이다. 하나의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가 되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이다".

방시혁 대표는 "이처럼 하나의 특수가 보편으로 변하며 누군가의 영혼을 울리게되는 것이다. 그러나 발언의 보편성만으로는 좋은 콘텐츠가 될 수 없다. 과거에도 사람들은 복잡했고 콘텐츠도 많았다. 지금은 콘텐츠의 다양성을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다. 모두를 같은 열광에 빠지게 하는 콘텐츠는 나타나기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전 지구적인 열광을 나타내는 콘텐츠가 나타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 열광에 기대 더 큰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 어벤저스 같은 영화를 들 수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과거 히어로물은 특수한 계층만이 좋아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적인 열광을 이끌어냈다. 이것은 특수한 형태의 발언이기도하다. 좋은 콘텐츠는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던져져야 할 발언이다. 갈 길은 아직 먼 것으로도 보인다. 이런 험난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외람되지만 길은 자명하다. 기술문화를 선도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좋은 콘텐츠는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던져져야할 발언이다"고 화두를 던졌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설 장면 캡처]


방 대표는 "우리는 인간에 대해 다른 시선을 견지하고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우리는 들끓는 역사의 가운데에 있다는 것은 세계에 우리만이 이해되는 것이 있다. 우리는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대신 좁고 깊은 세상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소수에게 들여다보이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고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에 말을 걸고 그 발언에 응답하게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내일의 문화콘텐츠에 투자하는 것이다
라이브에이드가 인공위성의 존재를 알렸듯이 방탄소년단이 유튜브의 파급력을 알렸듯이 4차 산업혁명을 증명할 사람에 투자하라. 그것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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