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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하라 비보 전한 외신, 설리 이어 구하라까지···"K팝 왜곡된 시스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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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9-11-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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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각종 외신들은 이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외신들은 최근 잇달아 벌어지는 K팝 스타들의 비극에 우려를 표했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24일(현지시간) “1990년대 후반부터 젊은 K팝 인재들이 잇달아 숨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우울증을 호소했고 화려한 겉모습 뒤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지독한 산업의 징후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CNN은 24일(현지시각) "K-POP 스타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된 이번 사건은 악플로 인한 극심한 압박에 대한 논의를 재점화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K-POP 스타들은 팬들에 의해 엄청난 중압감을 받고 있다. 한국은 부유한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고 정신건강 지원이 부족하다. 연예인들은 실생활을 통제받고 사생활이 노출돼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WP는 "구하라는 그의 친구인 K팝 스타 설리가 사망한 지 6주도 채 되지 않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와 법정공방을 벌였던 사실, 그가 숨지기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과 사진도 전했다.

또 WP는 K팝 스타들이 겪는 압박과 문제점을 지적하며 "K팝 스타들이 팬들에 의해 엄청난 중압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부유한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정신건강 지원이 부족하다"며 "2명의 여가수(구하라와 설리)는 연애나 실생활을 통제받았고, 사생활이 대중에 (노출돼) 검증을 받았으며 악의적인 온라인 비평에 시달려야 했다"고 꼬집었다.

산케이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24일부터 이틀째 구하라의 사망 소식을 보도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9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 측은 유족 뜻에 따라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팬 조문 장소를 마련했다. 하지만 발인 등 장례식 모든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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