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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홍보 스크린. [사진=노경조 기자]
"국가관에서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세안 10개국의 스마트시티 개발 현황과 속도 등을 알 수 있다. 한자리에 모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기업관에서는 블록체인과 가상현실(VR) 등에 기반한 다양한 민간 플랫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2019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Smart City Fair 2019)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문을 열었다.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로 연결되는 한·아세안'이다. 이에 걸맞게 국가관에는 싱가포르와 태국,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아세안 주요 국가들의 비전을 담은 스마트시티 홍보 전시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이 수처리 공사를 수행 중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스마트 네이션 이니셔티브'를 앞세운 싱가포르의 스마트시티 개념까지 한 번에 접할 수 있다. 3년 후 상용화를 목표로 한 태국 디지털 기술도 체험 가능하다.
국가관 전시를 준비한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가별 수준이 상이하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널리 알리고, 한-아세안이 협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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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에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전시관. [사진=노경조 기자]
특히 눈에 띄는 공간은 수자원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각 펼쳐놓은 부산 에코델타 및 세종 스마트시티 전시관이다.
LH는 세종 스마트시티에 스마트 모빌리티·홈·그린 월·리사이클링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중 리사이클링은 모든 음식물 쓰레기를 24시간 안에 퇴비로 만드는 기능을 뽐낸다. 현재 대전 소재 LH 아파트에 적용되고 있다.
LH 관계자는 "대부분 상용화 단계까지 왔고, 이미 기능이 적용된 단지들도 있다"며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착공식을 개최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경우 수자원공사의 기술력이 돋보인다. 홍수가 없고, 에코 필터를 통해 물을 정화하는 것은 물론, 빌딩형 스마트정수장을 통해 음용이 가능한 수돗물을 제공하는 것까지를 목표로 한다. 스마트에 더해 미세먼지 등이 없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만든다는 각오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디지털도시·증강도시·로봇도시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국내 최초 스마트시티 조성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기업관에서는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민간업체들의 각종 스마트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지하 매설물 개·보수 작업 시 수도관, 가스관 등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관리하는 기능을 선보이는 '포미트', 선박 건조 시 설계 실수로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한 'TOADS' 등 다양하다. 생선의 신선도 등을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한 'BP&Solution'과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자랑하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등도 부스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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