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해사신문 등 외신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에 따르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FSRU는 최대 100척에 이르는 것으로 전했다. 이는 LNG 수입을 새롭게 시작하는 국가나 지역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FSRU란 해상에서 LNG선이 운반해온 가스를 액체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재기화해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에 공급하는 설비다.
포스코경영연구소에 따르면 FSRU를 도입할 경우 육상 터미널 건설 시 부대설비가 많지 않아 투자금액(CAPEX)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신규 FSRU 건조비는 2억5000만~3억 달러 수준으로, 육상 터미널 건설비용의 절반이다. 또 육상 설비 건설은 최소 4년 이상이 소요되는 반면 FSRU 신조는 2~3년, LNG선박을 개조할 경우 1~1.5년 정도면 가능하다. LNG 수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르웨이의 회그(Hoegh)LNG에 따르면 FSRU 세계 선복량은 9월 말 기준 총 35척으로 이 중 26척은 FSRU로서 가동 중이며, 나머지 9척은 LNG 운반선 형태로 운항되고 있다. FSRU의 발주잔량은 2022년까지 8척이며, 5척은 장기계약으로 투입이 결정된 상태다.
가스분야 기술력을 갖춘 일본은 일찌감치 수주전에 뛰어들 채비다. 해사신문은 일본의 상사 수출입 관계자의 말을 빌려 “잠재적 FSRU 프로젝트 중 몇건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FSRU 프로젝트는 해당국의 인프라 발전을 담당할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일본 업체들도 지정학적 측면 등을 확인하면서 FSRU 프로젝트로 참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FRSU 발주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조선업계가 직접 수혜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선 및 해양플랜트 건설에 있어 중국과 일본을 크게 앞서는 만큼 싹쓸이 수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조선소의 강점은 가스선 분야에 있는 만큼 FSRU 입찰이 나온다면 국내 조선업체들이 제안서를 낼 것”이라며 “통상 10척의 LNG선 중 8척을 우리나라 업체들이 수주하는 만큼 싹쓸이 수주도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수주량은 전년 대비 약 24% 증가한 1050만CGT 내외가 될 전망이다. LNG선 및 관련 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서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020년 중에는 중소 규모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와 FSRU 등 LNG 관련 해양설비 등이 소량 수주되고 25억 달러 내외의 해양플랜트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0년 수주액은 전년 대비 약 26% 증가한 240억 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12/06/20191206091925588700.jpg)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