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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산층 34.6% 불과·통일 서두를 필요 없다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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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1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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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문체부]

중산층으로 여기고 있는 비율이 3년전보다 4.2%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1996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가정의 경제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중산층 이하’ 59.8%, ‘중산층’ 34.6%, ‘중산층 이상’ 5.7%로 나타나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013년 43.9%, 2016년 38.8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주위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나의 생활수준보다 어떠한가?”를 살펴본 결과, ‘대체로 내 생활수준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67.0%, ‘내 생활수준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19.7%, ‘내 생활수준보다 낮다고 볼 수 있다’ 9.9%로 나타나 경제 수준에 대한 인식과 생활수준의 인식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통일 시기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61.1%로 조사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2006년 28.0%였지만 지속적으로 낮아져 올해 11.1%였다.

북한에 대해 ‘우호적 인식(50.8%, 우리가 도와주어야 할 대상 8.8%+힘을 합쳐야 할 협력 대상 42.0%)’은 2013년 44.4%, 2016년 40.6%에 비해 증가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996년 이래 2001년과 2006년, 2008년, 2013, 2016년에 이어 진행된 일곱 번째 이뤄진 조사다.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크다’는 91.8%로 높았다. 이는 2016년도 결과보다 14.5%포인트(p) 대폭 상승했다. 이어 갈등이 ‘크다’는 응답은 정규직-비정규직 85.3%, 대기업-중소기업 81.1%, 부유층-서민층 78.9%, 기업가-근로자 77.7% 등의 순서였고, 남성-여성 간은 54.9%, 한국인-외국인 간은 49.7%로 나타났다.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도 ‘심각하다‘ 90.6%로 높았다.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인가”를 물은 결과, ‘일자리(31.3%)’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뒤 이어 ‘저출산·고령화(22.9%)’, ‘빈부격차(20.2%)’ 등의 순이었다. 청년층의 경우 일자리를 42.6%로 응답해, 다른 연령층의 응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살면서 겪게 되는 여러 문제에 대해 누구를 가장 먼저 찾는가?”를 물어본 결과, 문제를 겪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질문한 모든 항목에서 ‘가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항목에 따라 친구와 전문가(기관) 등이 뒤를 이었다.

감정적·심리적 문제에서는 가족(35.0%), 친구(34.6%), 건강 문제는 가족(48.1%), 전문가(31.5%) 등의 순이였고, 가사 및 돌봄 문제는 가족 68.9%, 금전적 문제 발생 시에는 가족 68.4%, 긴급 혹은 재해 상황 발생 시에는 가족(36.9%), 전문가(13.8%) 등의 순이었다.

가족을 제외한 사회적 관계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친구, 직장동료 등)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88.8%, 이웃을 ‘신뢰한다’는 62.9%였다. 처음 만난 낯선 사람과 국내 거주 외국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았는데, 각각 10.9%, 11.7%로 나타났다.

최근 일-생활 균형(워라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올해 처음으로 여가와 일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여가보다는 ‘일에 더 중심’을 둔 경우가 48.4%였고, ‘비슷하다’고 답한 비율은 34.6%, 일보다는 ‘여가에 더 중심’을 둔 경우는 17.1%였다.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식으로는 ‘남편이나 아내와 함께하는 부부 중심으로’가 37.1%로 가장 높았고, ‘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놀거나 활동’ 29.5%, ‘공부나 취미/봉사활동 등 내 꿈이나 목표를 실현’이 18.6% 등 순이었다.

자유로운 생활 추구나 1인 가구 증가 등과 관련하여 가장 두드러지는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비혼/저출산 현상 심화’가 23.9%로 가장 높았고, 뒤 이어 ‘혼밥, 혼술 등 1인 소비문화 확산’ 22.6%, ‘소형 거주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 17.0%, ‘외로움/우울증 등 심화’ 9.2%, ‘반려동물 양육증가’ 6.7% 등 순으로 나타났다(1순위 응답).

최근 3년 이내에 참여한 적이 있는 정치행위를 모두 고르게 한 결과, ‘아무것도 한 적이 없다’가 7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명 운동’ 13.8%, ‘후원/기부’ 7.4%, ‘평화적 집회’ 3.1% 등의 순이었다(중복응답).

우리나라가 앞으로 어떤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41.1%)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 23.8%, ‘사회복지가 완비된 나라’ 16.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행복’하며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0%가 넘고, 한국 사람이라는 것과 한국 문화, 역사 등에 상당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90%대였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어느 정도 행복한가?”란 질문에 대해 ‘행복하다’는 응답 비율은 63.6%였다. ‘행복’을 다차원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하는 일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는 68.3%가 ‘가치 있다’고 답변했고, ‘삶에서의 자유로운 선택’에 대해서는 63.7%가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종종 특별한 이유 없이 우울할 때가 있다’ 24.4%, ‘종종 사소한 일에도 답답하거나 화가 난다’ 23.9%, ‘종종 소외감을 느낀다’ 18.8%, ‘종종 무시당하고 있다고 느낀다’는 16.3%였다.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답변은 83.9%,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은 83.3%, 우리나라가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는 답변도 81.9%였다. 한국의 전통문화 및 유물, 정신문화, 한국 대중음악(K-pop) 등 대중문화에 대해 ‘우수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각각 93.3%, 85.3%, 92.8%로 이전 조사에서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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