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창업진흥원장은 11일 서울창업허브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만 5000여개의 창업기업을 지원했는데, 이는 여러 지원기관과 협력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창업진흥원은 예비창업패키지의 경우 현재 디자인진흥원을 비롯해 10개 부처 17개 기관이 손을 잡고 지원하고 있다. 50개 창업선도대학,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약 500개의 청소년 비즈쿨도 창업진흥원의 ’파트너‘다. 구글, CJ, 롯데 등 대기업들과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육군 인사사령부와 협약을 맺고 창업동아리 장병들을 대상으로 창업교육을 진행했다.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공군과도 창업교육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내부 소통을 위해 세 가지를 바꿨다. 첫째는 월례조회 때 원장이 직접 직원들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이다. 매월 현안에 대해 원장 생각을 얘기하고 직원들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둘째는 매주 한 차례 원장실에서 열리는 직원들과의 도시락 간담회 ‘소화기’다. 마지막은 원장 일정을 시간 단위로 공개하고 모바일 결재를 도입해 원장 때문에 일이 지체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창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적잖다.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을 민간 창업계 중심으로 운영한 게 대표적이다. 대기업과 창업기업을 연결하는 ‘코이(KOI)’라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는 매월 개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내년에는 창업진흥원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상세히 알리고, 창업자들의 목소리를 좀 더 귀 기울여 들으려 한다”고 밝혔다.
창업진흥원 최초 민간 출신 원장으로 임기 절반을 넘긴 김 원장은 “축구에 비유해서 말하자면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이 막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며 “후반전은 소임을 완수하고 임기가 끝나는 날 박수 받으며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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