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한돌과의 첫 경기 '승리'… 한돌 공격 뚫은 '묘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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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9-12-1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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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NHN의 바둑AI '한돌(HanDol)'과의 대결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세돌 9단은 18일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본사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에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이세돌 9단이 흑을 잡고 2점을 깐 상태에서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같은 조건에서는 인간이 AI를 이기기 어렵다는 점을 양측이 공감하면서 치수고치기 방식을 합의했다.

2점 접바둑은 한돌에게도 도전이었다. NHN은 호선(맞바둑)을 기준으로 한돌을 출시하기까지 1년여의 학습 기간을 거쳤다. 이번 접바둑을 준비하기까지는 2개월 반 정도의 시간만이 주어졌다.

이창률 NHN 게임AI팀장은 "호선의 경우 백의 승률이 55% 정도가 나오는데 2점 접바둑은 훨씬 낮은, 10% 수준의 승률에서 시작한다"며 "처음 접바둑을 학습시킬 때는 한돌이 동작을 안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이날 초반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9단의 평소 모습과는 정반대라는 설명이다.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기 전 한돌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세돌을 바둑판 한쪽으로 몰아넣으며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다. 하지만 이세돌은 포위망을 뚫는 과정에서 이번 대국의 '묘수'로 꼽히는 82수를 뒀다. 역공을 당한 한돌은 돌을 던졌다. 바둑에서 돌을 던지는 것은 기권(불계승)을 의미한다. 

이날 해설을 진행한 김만수 프로 8단은 "인공지능은 상대 돌을 잡으러 가거나 극도의 공격성을 띄지 않는데 한돌은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국에서 이세돌이 승리함에 따라 오는 19일 열리는 2국은 호선(맞바둑)으로 진행된다. 
 

이세돌 9단이 18일 서울 바디프랜드 도곡본사에서 열린 NHN AI '한돌'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 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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