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내년 상반기 스웨덴서 KSC 개소…양국 스타트업 협력 강화"

스웨덴 무역통상장관과 간담회 개최

"스웨덴 스톡홀름에 설치될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는 한국-스웨덴 스타트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플랫폼이다. 한국 스타트업이 스웨덴 현지 창업생태계에 깊숙이 스며들고, 스웨덴 스타트업이 한국과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할 때 통합 창구 역할을 할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스웨덴의 아나 헤그바리 무역통상장관, 마르크스 발렌베리 발렌베리 그룹 회장을 비롯해 한국의 SK 텔레콤 등 양국의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이처럼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스웨덴 정부·기업 관계자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박 장관은 "지난 6월 정상 방문 시 스웨덴 기업혁신부와 중기부는 양국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내년 상반기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KSC를 설립한다"며 "스웨덴에서 가장 명망 높은 액셀러레이터(AC)인 에피센터(Epicenter)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KSC가 스톡홀름에서 개소하게 되면 스타트업에 첫 유럽 진출 거점이 생기는 것이다. 현재는 미국 시애틀과 인도 뉴델리 두 곳에 있다.

이어 박 장관은 "한국 스타트업이 스웨덴에서 체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주거와 비자문제 해결에 스웨덴 정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하며 "마르크스 발렌베리 발렌베리 그룹 회장과 상생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나 헤그바리 스웨덴 무역통상장관은 "지난주 스웨덴이 새로운 투자 통상 전략을 발표했는데 중소기업, 스타트업,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전략이 마련됐다"며 "공동 혁신, 상호 투자 확대가 굉장히 중요하며, 특히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서 적극 협력하자"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방문 시 중기부와 스웨덴의 기업혁신부가 체결한 ‘한-스웨덴 스타트업 간 협력 업무협약(MOU)’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혁신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중소기업과의 상생과 공존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스웨덴에서는 발렌베리 그룹의 회장인 마르쿠스 발렌베리와 전세계 1억7000만명의 사용자를 가진 스포티파이의 세실리아 퀴비스 해외 마케팅 대표 등 글로벌 대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특히 투명경영과 사회공헌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으로 스웨덴에서 신뢰받는 기업인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크스 발렌베리 회장이 중기부의 '자상한 기업', '가치삽시다' 등 정책에 관심을 보였다고 중기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