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토론토에서” 류현진, 메디컬테스트 위해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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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19-12-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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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간 930억 계약

  • 메디컬테스트 통과 후 공식 발표

  • 발표 시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 성사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
 

LA 다저스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류현진[사진=AP·연합뉴스]


류현진(32)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에이스팩코퍼레이션은 12월 24일 “류현진이 25일 캐나다로 출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아메리칸리그(AL) 동부에 소속된 캐나다 국적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다. 이 구단은 류현진에게 4년간 8000만 달러(약 930억 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입단을 위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테스트 결과 문제가 없다면, 구단과 함께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열고 만천하에 알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상태에서 스토브리그 선발투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많은 구단이 접촉했었다. 미네소타와 LA에 있는 구단을 포함해 토론토에서도 구애를 시작했다. 그러나, 구애를 보이던 구단들이 다른 선수와 접촉하더니 계약을 체결해 버렸다.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하게 된 류현진, 배지현 부부 (사진 왼쪽부터) [사진=연합뉴스]


류현진은 국내에서 훈련에 열중했다. 그를 대신해 유명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협상을 대신 진행했고, 토론토가 내민 조건을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류현진이 직접 사인을 하거나 구단에서 공식 발표가 진행된 바는 아니다. 계약이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

류현진은 2006년 한국프로야구(KBO) 한화 이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MLB로 직행했다. 당시 LA다저스와는 6년 3600만 달러(한화 418억 3920만 원)에 계약했다. 그러던 2015년 어깨에 무리가 갔다. 수술을 받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018년 시즌 종료 후 FA에서는 LA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QO)를 받아들여 1년간 1790만 달러(한화 207억 9980만 원)에 연장했다.

류현진은 2019년 29경기에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전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호투했다. 그는 지난 시즌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다. 평균 자책점 1위 타이틀도 한동안 홀더해 건강하다는 것은 당연지사(當然之事). 메디컬테스트에서는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계약을 발표한다면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자’가 된다. 종전 ‘한국인 투수 FA 최대 규모 계약’은 박찬호(46)로 2001년 12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5년 6500만 달러였다.

류현진이 받기로 한 4년간 8000만 달러는 토론토 구단 역사상 최대 FA 계약 금액 3위다. 1위는 베론 웰스(7년 1억 2600만 달러), 2위는 러셀 마틴(5년 8200만 달러)으로 그야 말로 ‘특급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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