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악화에 보험사 희망퇴직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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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12-2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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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다수 보험사가 희망·명예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사업비 절감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이달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로 변경된 이후 단행된 첫 희망퇴직이다. 

지난달에는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보가 나란히 명예퇴직을 단행했다. 대상은 역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다. 농협생명·손보는 명예퇴직을 통해 각각 10여명의 직원과 이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도 지난 7월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최종 7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생명·손해보험협회]

손보사는 지난해까지 최근 2년 연속 임직원 수를 늘려왔다. 그러나 올해는 임직원 수가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말 종합 손보사 임직원 수는 2만7756명으로 지난해 말 2만8905명 대비 0.52% 줄었다. 같은 기간 계속해서 임직원 수가 줄어왔던 생보사는 올해도 지금까지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생·손보사가 한꺼번에 조직 슬림화에 나서는 것은 예년보다 수익성이 떨어진 탓으로 분석된다. 종합 손보사의 누적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측돼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399억원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전체 생보사의 순이익도 4조385억원에서 3조574억원으로 24.29% 줄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은 손해율 악화와 연관이 깊다. 특히 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격히 악화돼 수익성을 짖누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실손보험 손해율은 129.1%로 적정 수준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100%를 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수익성이 너무 떨어져 사업비를 최대한 절감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인건비를 줄이는 것이 현재로선 가장 효율적이기에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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